2024.12.29설교말씀:기억함-낮아짐-말씀 붙잡음(신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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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설교말씀:기억함-낮아짐-말씀 붙잡음(신8:1~6)

박진호부목사 0 65 0

기억함-낮아짐-말씀붙잡음

20241229

본문 : 신명기 81 ~ 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올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일인 이 시간 다시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나를 바라봅니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가 끝나가듯, 우리의 삶도 한 장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성장했음에 분명합니다

혹시 내가 이렇게 늙어가는구나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면 노사연이 부른 바램이라는 노래가사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 곡은 거의 찬송가 수준입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라고 .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 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 할 사람 그대뿐입니다 (음원을 잘라서 틀어줌)

 

그렇습니다 그렇게 성장하고 성숙해 온 한 해일 것입니다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그리고 예상치 못한 변화들이 우리 삶을 채웠습니다. 연말에는 계엄과 탄핵이라는 광풍속에서 마음도 시달리고 사람간에 관계적으로도 예민들해졌습니다

정말 한 치 앞을 예견하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의 삶의 여정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셨고, 우리를 인도하셨습니다.

오늘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새해를 준비하며 새로운 희망을 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고난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삶의 어떤 자리에서든 하나님을 기억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감사하며, 미래를 향해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가 생명의 빛이신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3가지의 은혜를 통합적으로 경험하시길 원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8: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

 

2절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그들을 광야에서 인도하신 모든 일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광야 생활은 고된 여정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먹을 것을 내려주었습니다

만나로 날마다 채워주신 것입니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메추라기를 몰아주셔서 먹여주신 것입니다.

어느 때는 반석에서 물을 터뜨려 내어주시며 그들의 갈증을 채워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은 장소가 어디입니까? 광야길입니다 척박한 곳이고 노력해서 얻을 것이 하나도 없는 땅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들은 가나안 땅으로 가는 고된 여정길 위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길로 먹을 것 마실 것이 주어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의 광야는 이렇습니다

지난 시간 만일 중병에 들었었더라면 바로 광야입니다

사업이 막히고 사람관계가 멀어지고 물질의 고통을 겪게 되었다면 바로 광야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한다는 표시로 뜻하지도 않게 공급해주셨고 그리고 다행이다 하는 순간에 먹을 것과 마실 것과 거주할 곳을 하늘로부터 공급하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분명하게 이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네 노력으로, 네 수고로 하지 않은 모든 공급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다 !!

8: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기서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 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늘에서 이슬처럼 내린 만나를 아침마다 들판에 나가 가져다가 매일 그 날의 빵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보십시오 우리는 아침마다 만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날마다 새로운 은혜입니다 건강, 가족, 친구, 직업, 취미생활에서 활력을 찾습니다

엔돌핀을 얻습니다

하얗게 내린 눈에서도 행복감을 누립니다 추운 거리를 걷다가 초라하지만 따듯한 집으로 들어가 삶의 온기를 느깁니다 가까운 사람들의 눈빛을 보면 사랑과 배려와 인정을 먹습니다

~ 오늘 하루도 이렇게 버티는구나 이렇게 누리는구나

추운 겨울 버티고 서있는 나무도 고맙고 쌓인 눈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도 정겹고 그 눈들을 치우는 여러사람들의 수고의 땀방울에서 우리는 살아갈 의지와 감사와 넉넉함을 먹고 사는 것입니다

당연히 질병에서 회복되는 감격도 당연한 것이 아니고 은혜입니다 교회가 깨끗하고 따뜻한 것도 은혜입니다 그 어느 것도 내가 만들어 낼수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해서 주변을 만드시고 누리게 하신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이렇게 다 만드셨구나 이렇게 다 공급하시는 구나 ! 감사하시고 고마워하시고 지 난 한 해 베풀어주신 하늘의 하나님을 그리고 그 손길을 기억하시는 날이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둘째로는 과거를 돌아보시고 더욱 겸손하시기 바랍니다

8:2 ...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광야 생활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겸손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면서 자신들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의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어렵고 힘든 시간이 되면 겸손을 배웁니다

낮아지심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성공이나 건강이나 물질적인 풍요를 누릴 때 겸손을 놓칩니다 때때로 시련없이 고생없이 높은 곳에 이르는 것이 영광이고 축복인줄 압니다

 

사실은 풍요는 시험입니다 성공은 시험입니다 강한 힘은 시험입니다

- 칼을 뽑아 사용하면 잘 될 것 같아도 교만함이 드러나 적이 많아지고

- 자신을 자랑하기 시작하면 질투하는 사람들이 많아 장애물이 많아지고

- 사방 힘을 쓰고 다니면 제압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원수와 상처가 많아집니다

 

낮아지는 것 ! 고난을 감내하며 겸손하는 것 ! 이것이 바로 영광스러운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시는 방식이 되는 것입니다

설교 예화집을 보니 이런 글이 있습니다

일본의 결혼 풍습 중에 시집가는 딸에게 엄마가 진주를 주는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이 진주를 흔히 '얼어붙은 눈물'이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딸이 시집가서 흘려야 할 많은 눈물을 상징한 것입니다. 그런데 많고 많은 보석 중에 왜 진주를 택했을까요? 그것은 진주의 생성과정 때문입니다

진주는 '아비큘리데(Aviculidae)'라고 불리우는 조개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이 조개 속에 모래알이 들어오면 조개는 '나카(Nacre)'라고 불리우는 물질을 만들어 모래알을 감싸 덮기 시작합니다. 나카가 계속나와 많이 덮일수록 진주는 커지고 값도 올라갑니다.

 

그러나 조개속에 들어온 모래알이 모두 진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래알이 조개 안으로 들어오면 굴에게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조개 안으로 들어온 모래알을 감사지 않고 무시하고 그냥 놓아 둘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나카액을 뽑아내지 않아 편하긴 한데 나중에는 결국 그 모래알 때문에 이 조개는 병들고 죽어 버리게 됩니다.

반면에 조개가 처음에는 상당히 고통스럽지만 진액을 뽑듯이 나카액를 생산하여 모래알을 계속해서 감싸고 또 감싸면 고통스럽지만 크고 아름다운 진주가 된다는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 우리의 삶 가운데에도 크고 작은 모래알들이 계속 굴러 들어옵니다. 지나온 우리 삶을 돌아보면 그 가운데에 질병의 모래알, 부도라는 모래알, 실직이라는 모래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골치아픈 사람이라는 모래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때 나를 낮추면 그리고 예수님처럼 나의 진액을 뽑아 감싸면 시험을 통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가나안 땅, 복된 땅으로 인도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영광의 방식은 육신의 옷을 입고 내려오신 낮아지심이고 자원하여 십자가의 달리신 고난의 낮아지심 방식이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2: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7:7 논란의 여지 없이 낮은 자가 높은 자(즉 하나님)에게서 축복을 받느니라

4:6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낮아지면 하나님은 우리를 높이실 것입니다

 

세 번째로 영원하신 말씀을 붙잡고 미래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8:1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8:6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말씀을 붙잡고 말씀을 지킨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말씀은 약속이고 말씀은 미래의 소망입니다

가나안 땅은 영어로 프라미스랜드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땅을 말합니다

약속을 받으면 안심됩니다 약속을 믿으면 당연히 기다려집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마음에 담으면 미리 누리게 됩니다 그것을 소망의 기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기쁨을 지금부터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 월삭새벽기도회를 참석했던 아동부 청소년 친구들이 이번 성탄 선물을 받고 흐믓해하며 말하더랍니다 내년에는 한번도 빠지지 말아야겠다 아이들이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고무되어 다짐을 하더랍니다 내년의 성탄 선물을 생각하면서...

 

그렇습니다 약속은 우리를 춤추게 합니다 약속은 우리를 기대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은 분명하고 영원합니다 약속의 땅으로 반드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누리십시오 그리고 기뻐하며 미래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그리고 누리시겠습니다

23: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23: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23: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23: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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