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임마누엘 (마태 복음 1: 21-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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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임마누엘 (마태 복음 1: 21-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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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4

본문 : 마태 복음 1: 21-23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피플스(Peoples)"라는 잡지에서 한 대학교 미식축구 팀 코치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가 코치하던 팀이 잘 나갈 때 그의 주변엔 친구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차 성적이 떨어지자 자기 주변엔 온통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만 많아져 갔습니다. 친구들도 다 떠나갔습니다.  

유일하게 위로를 기대한 아내에게서 조차도 위로받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한 그는 애완용 개를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자기 개를 바라보며 한숨을 지으며 “이제 내 친구는 너 밖에 없구나”말을 하자, 개가 꼬리를 흔듭니다. 

마침 옆에 무신경하게 앉아 있는 아내의 모습을 훔쳐보며 그는 다시 개를 향해 우리 집에 “너 같은 친구가 하나만 더 있으면 좋으련만”하고 중얼댔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그날로 아내는 그에게 개 한 마리를 더 사다 주었다고 합니다. 곁에 있는 배우자조차 친구가 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풍자한 이시대의 이야기입니다 


영국 문인 부르크라는 사람이 미국 여행을 하게 되습니다. 

부두에는 전송 객으로 붐비고 있었으나 부르크를 위하여 나온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는 부두에서 놀고 있는 소년에게 다가섰습니다. 

"네 이름이 뭐니?"하고 묻자 그 소년은 "윌리엄이에요."하고 대답합니다. 

부르크 씨는 "윌리엄, 너 만원 벌 생각 없니?"하고 물었습니다. 

소년은 눈을 반짝이며 "어떻게 하면 되죠?"하고 말합니다 

"자, 내가 여기 만원을 줄 테니 내가 저 배를 타고 떠나면 나를 보고 손을 열심히 흔들면 돼."하고 말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배가 떠날 때 약속대로 소년은 열심히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돈 받고 흔드는 손을 보고 나는 더 고독을 느끼게 되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고독을 벗어버리려고 사람을 사고 물질을 쓰곤 하지만 사실 더 깊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살다보면 우리는 자주 고독함을 느낍니다 

고독은 부정적인 표현이고 긍정적인 표현은 혼자 있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의 삶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고독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군중속의 고독, 친구들과의 고독, 이웃들과의 고독, 그리고 자신의 가족들로부터의 고독을 자주 느낍니다 특히 노년의 고독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독사는 남자 50대가 제일 많다고 합니다 

옆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병들게 하고 결국 혼자다 하는 생각이 우리의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일년을 돌아봅니다 

난 혼자구나.. 난 외롭다 하는 생각을 얼마나 자주하셨는지요?


고독은 창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은 아담이 홀로 독처하는 것이 보시기에 안쓰러워서 하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하와와 함께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과를 따먹고 불순종의 길을 걷습니다 그리고 그 댓가로 하나님의 에덴 동산에서 추방됩니다 

이미 불순종의 길을 선택하였을 때 이미 둘의 관계도 깨집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둘의 연합된 사이가 깨집니다 그래서 서로 나뭇잎으로 가리고 나무뒤로 숨습니다 이 때부터 사람은 고독을 경험합니다 


하나님과의 연합이 깨어지고 아담과 하와의 서로의 관계가 깨집니다 

가인과 아벨 셋을 낳고 같이 살지만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고독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큰 아들 가인은 아벨을 죽이는 끔직한 일이 한 가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고독한 인간들의 눈물이요 인간사의 아픔입니다 

자식도 아내도 남편도 그리고 부모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움과 전쟁과 불효와 갈라섬이 일상이 된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새로운 세상을 선물로 주시기로 결정하십니다 

구약의 예언대로 약속의 말씀대로 그 귀한 하나님의 계획이 이제 실현되는데 그 장면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인 것입니다 

23절에 보면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이제 옛날 하나님과 함께 있었던 에덴동산의 풍요로움과 그 안식을 이 땅에 다시 주시기로 하셨는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성육신하게 하심으로 이 힘들고 고독하고 지치고 외로운 인생들에게 에덴동산의 감격과 그 위로와 그 동행하심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임마누엘의 사건인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이제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창세에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과 함께 거닐던 그 일이 바로 이 땅에서 실현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임마누엘로 오신 이유는 우리의 고독과 외로움의 감정이 삶의 감격과 넉넉함으로 풍요롭게 바꾸시기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둘째는 구원과 참된 행복을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탄절의 임마누엘의 중요한 의미입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임마누엘로 오신 이유는 우리의 고독과 외로움의 삶을 풍요롭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항상 바빠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지 못한 아버지가 있었답니다. 

하루는 그의 어린 아들이 편도선 수술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들 곁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고 보살펴주고 놀아주었습니다. 

하루가 지날 무렵, 아이는 아버지에게 "오늘 너무나 기뻤어요"라고 말했다. 

"수술해서 목이 아프고 힘들었을 텐데 무엇이 그렇게 기뻤니?" 아버지가 묻자 꼬마는 환한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아빠가 온 종일 저와 함께 계셨잖아요." 그러더랍니다 


이 아이에게는 자기가 아픈 것보다 아빠와 하루종일 있었던 것이 더 좋았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에게 누가 있느냐에 따라서 내가 현재 처한 것이 쉽게 느껴질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니게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성탄절은 바로 그러한 시기입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느끼고 경험하고 감격해 하는 절기입니다 

예수님을 찬양함으로 하나님을 느낍니다 

지난 일년 나를 도우시고 나와함께 하셨던 그 분을 찬양함으로 하나님이 옆에 계심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지난 일년 세월이 화살과 같이 지나갔습니다 

수많은 두려움과 공포와 걱정으로 1년이 채우졌었습니다 

지난 목요일은 포항의 지진구호금을 전달하러 노회임원들하고 방문하였습니다 

지진이 난 가장 가까운 흥해교회라는 곳은 우리교회와 같은 벽돌 건물인데 위, 아래로 옆으로 쩍쩍 갈라져서 못들어가고 철거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같이 동해하던 포항노회 목사님이 그럽니다 지진과 여진이 나면 탱크가 지나가듯이 우르릉 하는데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모르겠답니다 

지진의 현장에서 같이 설명을 듣던 저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습니다 

두렵더라고요.....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제게 들려왔습니다 


마 28:20 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얼마나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는 말씀인지 모릅니다 

2018 년 한해 어떠한 일이 우리에게 펼쳐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욱 2017년 성탄의 시기에는 바로 이 체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신과 그로 인하여 예수님을 다시 높여드리는 찬양이 내 심령 깊은 곳에서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내 걱정보다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께 눈을 들어 찬양하고 경배해야 할 것입니다 

성 베르날로는 예수의 이름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예수의 이름은 혀에 꿀 송이처럼 달고, 예수 그 이름은 귀에 아름다운 멜로디로 울리고, 예수 그 이름은 마음에는 기쁨이 솟아나게 하는 이름입니다." 


또한 한평생을 뇌성마비로 살아온 시인 송명희는 예수의 이름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예수, 그 이름! 나는 말할 수 없네. 그 이름속에 있는 비밀을, 그 사랑을 말할 수 없어서 그 풍부함 표현 못해서 비밀이 되었네. 사람들 그 이름 건축자의 버린 돌처럼 버렸지만 내 마음에 새겨진 이름은 아름다운 보석, 내게 있는 귀한 비밀이라. 내 마음에 숨겨진 기쁨..."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라는 이름을 부를 때, 무엇을 떠올리십니까? 그 이름이 내 삶 속에 어떻게 역사하십니까? 그 분의 이름을 부르면서 힘을 얻고 예수님을 찾으면서 소망을 얻고 2018 년 내년을 약속받으셨습니까? 

매년 반복되지만 올해 더욱 분명하게 새롭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십니까? 


성탄절에 보는 미국 영화 중에, 1964년 작품 "아름다운 생애(It's a Wonderful Life)"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인생에서 아무것도 이룩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인생의미와 신앙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가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 영화를 촬영하다가 작은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대본대로 주인공이 억울하게 범죄의 누명을 쓰고 절망속에서 기도를 합니다. 

이 장면에서 주인공인 제임스 스튜어트는 중생을 경험합니다. 

그도 이 영화를 찍을 때 주인공처럼 실의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 장면의 대사가 너무도 자신의 입장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제임스 스튜어트는 당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전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는 각본대로 대사를 외웠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하늘에 계신 아버지, 당신이 거기 계셔서 제 기도를 들으신다면 제 길을 인도해 주십시오. 저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 길을 인도해 주십시오. 하나님!"

그는 각본에 있는 대로 기도 말을 하였는데, 그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전혀 각본에 없는 연기가 나왔던 것입니다. 

그는 기도하면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절망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감격으로 흐느끼며 울었던 것입니다. 

그는 마치 영화에서처럼 자기의 삶이 천사의 인도를 받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것입니다 미래가 어두웠던 그에게 이제 새로운 꿈과 열정이 뜨겁게 채워졌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우리는 다시 내일의 발걸음을 담대하게 내 디딛을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하나님이 임마누엘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구원과 사람들의 참된 행복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오셔서 동행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예수이며, 그 이름의 뜻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 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동행하십니다 

어디에서 죄에서입니다 죄악은 우리에게 수치를 줍니다 탐욕과 정욕과 헛된 추구는 우리를 불행하고 하게 우리의 인생을 허송세월하게 합니다 


그래서 죄악에 깊이 들어갈수록 인간은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설 수가 없고 감히 고개를 들 수도 없는 불행한 존재로 전락해 버립니다 

법을 어기면 법 앞에 나오기 어렵듯이, 교통신호를 어기면 경찰앞에 나서기가 힘들 듯이 죄를 지으면 도저히 하나님앞에 나아갈 수 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임마누엘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문제가 말끔히 해결해 주셨습니다 임마누엘은, 우리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죄악에서 구원해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응답입니다. 


예수님께서 임마누엘로 오셔서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도우시고 동행하시고 쓰러지면 일으켜 주십니다 이미 모든 죄악에서 구원을 해 주신 것입니다 

롬8:1에 보면,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고 말씀하십니다, 

31절에 보면,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고 하나님이 우리 편이신데, 누가 감히 우리를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를 택하시고 의롭다 하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신데, 누가 감히 우리를 정죄할 수 있겠습니까? 그 무엇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자는 없습니다. 


그것이 어떤 환난이 되었거나 핍박이 되었거나 심지어 사망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우리를 끊을 자는 없습니다. 

죄악의 사슬도 우리를 송사할 수 없고 죄의 깊은 심연도 우리를 가치없게 못만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을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혹시 잘못된 길에 들어서면 성령이 근심하십니다 

설령, 아무리 우리가 이 땅에서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앞에 엎드려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속에 구주로 영접하기만 하면, 어두움가운데서도 확실한 소망이 보일 줄로 믿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의 신앙은 구원의 신앙이고 죄에서 구원하시는 사죄의 신앙인 것입니다 


2018 년을 맞이하시면서 우리의 죄를 말갛게 씻으시고 정리하시고 시작하시길 축원드립니다 모든 죄에서 구원하신 예수님의 보혈의 피를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분의 은혜로 우리가 정결케 되고 깨끗하게 될 때 2018 년의 새로움은 그 찬란함을 더할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지금도 내 곁에 계신 주님, 나와 함께 계시는 주님, 나와 함께 걸으시는 주님, 그리고 때때로 뒤돌아 보면 여전히 서계시는 주님 그리고 항상 나를 일으켜 주시고 지켜주시는 그 임마누엘 되신 예수님을 바라보시고 만나시는 귀한 성탄의 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18 96년 가을, 영국 글래스고우 대학 강당에서 56년 전 아프리카로 떠나 긴 세월 탐험과 헌신의 생활을 했던 83세 노인이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빅토리아폭포를 발견하는 등 아프리카 문명화의 선구자가 된 리빙스턴이었습니다. 그는 강연의 결론을 이렇게 마무리하였습니다 

전혀 다른 사고와 언어,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긴 세월을 함께 하면서 제가 가장 의지했던 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이 세상 끝날까지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


이번 2017년 성탄절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어둔 밤

깊은 산골 

망아지 매둔 헛간에서 호롱불 빛이 샌다.

밤은 차고 미류나무마저 움추리는데

순이네 탐스런 옥수수는

하늘로 날아 복스런 종소리로 변한다

소쿠리에 소복히 담아

어둔밤 꼬불꼬불한 오솔길을 더듬어

불빛새는 오두막집을 간다. 

종소리는,

기쁜 종소리는 

날개를 달고 

이웃집 돌이네로 마실을 간다.

돌이네 돔부도 찬송이 된다. 

돌이 엄마가 인 소쿠리에 가득 담긴 찬송은 

하나 둘 바람을 타고 훈훈하세 퍼진다.

어둔 밤

갚은 산골

망아지 먀둔 헛간에서는

버림받은 각설이가 망아지 고삐를 풀고

지프라기를 던져 평화를 뿌린다.

하늘에서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로다

어느덧 오래동안 깊이 잠든 산골에서는

하늘문이 열리고 

수많은 별빛이 쏟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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