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매

2017년 11월 19일

본문 : 마가복음 6:35-44절

35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36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37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38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39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40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42 다 배불리 먹고

43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44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이번 한 주는 지진의 공포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흔들어 놓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수능 시험의 연기는 사상초유의 일이었습니다

제가 고3인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이 일어났을 때 청와대 옆에 학교에 다녔습니다 그 때 흔히 말하던 살해된 장소, 청와대 안가가 저희 학교 정문에서 얼마 멀지 않았습니다

10월 26일 저는 그때 도서관에서 있었는데 총성이 들리기에 무슨 훈련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광화문에서 학교로 걸어오는데 광화문앞에 장갑차인지 탱크인지가 있었고 무슨 큰 일이 난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몇일뒤에 대통령이 암살되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그때 수능이 아니라 예비고사 본고사였는데 시험이 연기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그대로 진행되는 것이었습니다 (공부 못하는 친구들의 내심 기대가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규모 5.4 지진은 수능까지 연기 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포항의 수많은 사람들이 집에 못들어가고 체육관에서 잠을 자고 여진으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서있지 못하는 패닉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국가적인 위기의 상황에 우리는 다시 예수님께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하신 나눔과 그 사랑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다 잘 아는 오병이어의 기적의 현장 말씀입니다

즉 한 아이의 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신 기적의 사건인 것입니다 이 말씀은 네 복음서에 한결같이 기록되어 있는 사건입니다.

마태복음 14장 13절 이하에, 마가복음 6장 32절 이하, 누가복음 9장 10절로 17절, 그리고 요한복음 6장, 이렇게 네 복음서에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에서는 한 아이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수많은 기적은 어느 것이나 다 네 복음서에 똑같이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은 네 복음서의 어느 복음서를 펼쳐보아도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분명하고 중요한 기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기적에 관하여 오늘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기적의 문제는 하나님의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적의 문제는 인간과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홍해를 가르고, 죽은 자를 살리고 이런 일들을 다 하나님의 일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떡을 나누는 사건이 주님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너희의 문제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귀신을 내어쫓으시고, 중풍병자를 고치시며,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고치시고, 열두 해 혈루병 걸린 여인을 고치신 예수님께서 오늘은 이제 그 기적을 너희가 베풀어 보라고 하십니다.

37절 처음 부분을 같이 읽어볼까요?

막6:37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이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즉 너희에게서 기적의 역사를 시작해보라는 것입니다

이 때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역을 하시고 나서 쉬시려고 한적한 곳을 찾으셨을 때입니다. 그때 쉬시는 예수님에게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아마 예수님은 무척 피곤하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 자비하심으로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병을 고치시다가 보니 해가 저물었습니다.

35절 말씀에 "때가 저물어 가매 "하였습니다. 저녁시간이 된 것입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씀을 드립니다

막6:35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막6:36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그러자 주님께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는 것입니다.

가능성이 없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남자만 5천명이 모였는데 그 숫자를 먹일 수 있단 말입니까?

어떤 신학자는 모인 수가 약 만명이다 하였습니다. 또 어떤 신학자들은 2만명은 모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2 만명의 사람을 제자들에게 먹이라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제자들입니다. 가난한 제자들입니다. 자기들의 한 몸도 겨우 지탱하는 자들입니다. 그런 군중들에게 예수님은 너희들이 먹여라고 위임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불가능한 일이죠 초유의 기적이 일어나야만 모인 무리들을 먹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을, 제자들보고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음을 믿으십니까? 저는 기적을 믿습니다.

지난주 세계 랭킹 54위인 정현 선수가 남자테니스 프로투어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대단한 업적입니다 기적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테니스를 좋아했기에 2005년 10월에 이형택 테니스 선수가 세계대회 4강에 진출한 적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8강 상대방 선수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사람인데 세계 랭킹2위까지 올라갔던 대단한 선수입니다 당시 이형택 선수는 111위였습니다

그런데 23일에 이겼습니다(다윗과 골리앗처럼)

어떻게 이겼는가? 기적같이 이겼습니다

1세트에서 5:5에서 서브권을 잃자 이바니세비치는 라켓을 흥분하여 라켓을 내동댕이쳐 깨뜨렸습니다 그리고 졌습니다

2세트는 이형택이 졌습니다 3세트때 1:1이될 때 또 서브게임을 잃자 흥분하여 라켓을 내동댕이쳤습니다 이제 그가 남은 라켓은 하나 남았습니다

그런데 3번째 게임이 15대 40까지 밀리자 이바니세비치는 그것마저 부러뜨렸다. 이제 칠 라켓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영국 테니스 사상 라켓이 없어서 기권을 하게 되는 이변이 일어났고 이형택선수는 기권승으로 8강에 오르고 또 그 날 4강에 진출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장비준비 소홀로 1000달러 벌금까지 물었습니다)

*이번에 기독교학교인 한동대학생들이 건물이 무너지는 상황속에서도 우와좌왕하지 않고 일사분란하게 대피하여 한명도 다치지 않고 운동장으로 모여서 칭찬이 자자하고 있습니다

기적은 항상 일어납니다

이 시대에도 분명히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음을 저는 믿습니다.

동시에 저는 이 시대야말로 기적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물어 갈 때 광야에 모인 무리들이 다 굶주리고 있었던 것처럼 우리 백성들이 지금은 다 굶주려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것이 아니라 무너진 경제, 무너진 도덕, 무너지고 있는 정치, 무너진 질서앞에 굶주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바라볼 때 너무나 참담합니다.

저는 전에 김경일씨가 지은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글을 충격적으로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의 한 부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유교는 처음부터 거짓을 안고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유교의 씨앗은 쿠테타로 왕권을 쟁탈한 조갑이라는 한 중국인 사내가 정치적 탐욕을 감추려는 목적 아래 뿌려진 것이다.

그 후 이 사건은 교묘하게 도덕적으로 위장되어 전해오다가 공자라는 한 사나이에 의해 후대에 전해졌다. 몰론 그 당시 공자는 사건의 내면에 숨겨진 불순한 문화적 코드를 읽어내지 못한 채 도덕만 외쳤다. 그 결과 현란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공자의 도덕은 "사람"을 위한 도덕이 아닌 정치를 위한 도덕이었고, 남성을 위한 도덕이었다.

따라서 공자의 도덕을 딛고 선 유교 문화는 정치적인 기만과 위선, 남성적 우월, 젊은이의 창의성 말살로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농공상으로 대표되는 신분사회, 토론부재를 일으키는 가부장적 의식, 위선을 부추기는 군자의 논리, 끼리끼리 협잡을 부르는 혈연적 폐쇄성, 거짓, 위선, 사기가 가득 찬 사회를 낳게 하였다."

저는 이 저자의 말이 다 사실은 아니라고 생각이 되면서도 어쩌면 그의 글들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 그렇게 많은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사회가 얼마나 위선이 가득한가! 얼마나 기득권 세력의 권위주의가 가득한가! 말입니다 얼마나 끼리끼리가 가득한가? 왜 창의성이 무궁한 젊은 우리의 아들, 딸들이 기성세대에만 맞추어야 하고 부모들이 원하는 대로만 하여야 하는가!

사기, 협잡, 거짓, 무질서가 난무하고 헬조선이라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나라

거기에다가 과거 조선처럼 왜군이 쳐들어오고 청나라가 쳐들어와도 노론 소론 나뉘어서 다투기만 하는 형국이 그대로 반영되어 정권 쟁취에만 목숨을 걸고 서로 자기가 맞다고 억압하는 나라, 게다가 전쟁의 공포가 전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듯하다가 이제는 잠시 숨을 돌리는가 싶더니 바로 지진으로 포항을 비롯해서 한반도 전 지대가 지진의 두려움을 둘러싸인 이 나라가 된 것입니다

또한 세상의 소망인 교회마저도 대형교회의 세습이다 뭐다 하여서 희망의 불길이 꺼져가는 형국이 진행형으로 이어져 가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대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희망이 있다면 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사람을 볼 때 소망이 없고 나라 시스템을 볼 때 믿을 수가 없고 국제정세와 자연현상은 우리를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는 이때에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하늘의 기적, 하나님의 기적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기적, 그것이 아니면 이 현실을 돌파할 수 없는 어떤 돌파구도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 믿는 사람들을 향하여 이 시대를 위하여 너희들이 하나님의 기적을 베풀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목할만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을 자세히 보면 주님이 말씀하시자 그것이 자의적이었던, 타의적이었던, 소극적이었던, 적극적이었던 제자들이 주님의 명령에 따랐고 그리고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굶주린 그 수많은 사람들이 다 먹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이 포인트입니다

우리가 기적을 날라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적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기적이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과정이 무엇일까요?

첫째는 우리가 스스로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굶주린 자들을 보고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말합니다.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먹게 하소서"

제자들의 말인 즉 허기진 사람들의 식사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지금 이 시간에 불가능하니 이 무리를 보내어 촌과 마을로 내려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합시다.

쉽게 말하면 각자 해결하도록 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대답은 이것입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여기 강조된 말은 "너희가" 네가 해라. 너희가 책임을 지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회와 공동체가 어려울수록 비난의 소리가 더욱 커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도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고 공격하고 비난하는 목소리만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깊게 생각해봅시다. 누구의 책임입니까?

저는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나는 바뀌지도 않고 상황만 바뀌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우리 자신이 문제가 아닌가? 나라를 위해 울며 기도를 한번 해보았는가 아니면 통분을 느끼면서 나의 삶을 바르게 바꾸고 있는가 아니면 그렇게 외치면서 희생을 한번 이라도 치르었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우리가 손해가 올 것 같으니까 비난만 하고 있다면 과연 정당한 것인가?

그런데 우리 주님은 오늘 우리보고 너희가 저 무리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자주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남을 돕다니.....

남에게 관심을 기울이다니... 좀 나아진 다음에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바로 내가 지금 해야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CS 루이스는 이시대의 기독교 변증가이자 위대한 작가로서 이렇게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상처받은 치유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상처받은 치유자이다.

그리스도인이 정말 상처받은 치유자일까요?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사셨습니까? 그 분은 많은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그 분은 그 시대 사람들에 의해서 많은 상처를 받으셨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파 사람들에 의해 계속 비난당하셨습니다 심지어는 나사렛이라는 동네에서는 배척당하셨습니다 마침내 12제자중의 한 사람인 가롯유다는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넘겼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모든 사람들를 치유하시면서 사셨습니다.

병든 자, 나라를 팔아먹은 사람, 창녀, 귀신 들린 자, 나병환자... 누구든지 그에게 오면 다 치유를 받았습니다.

이 모습이 예수님의 모습이라면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모두도 다 상처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도 세상에 살면서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병의 상처, 죽음의 공포, 굶주림, 외로움의 공포 이런 것 때문에 십자가 앞에 나왔습니다. 십자가 앞에 나와서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을 경험합니다 위로를 경험합니다 소망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를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너희가 치유해야 해, 너희가 고쳐야 해, 너희보다 더 아파하고, 너희보다 더 눈물을 흘리고, 너보다 더 절망하고, 너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치유해야 해, 내가 아프다면 나보다 더 아픈 사람을 치유해야 한단다

저는 전에 우리 나라 사회복지 사업의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 충북 음성 꽃동네가 시작된 사연을 듣고 참 감동을 받았습니다. 꽃동네의 시작은 참 감동적입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 걸인이 신부님의 숙소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구걸합니다. 그래서 한 끼분의 식사를 하라고 한 끼분의 식사비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몇 일 후에도 주었고 또 몇 일 후에도 주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 신부님이 할아버지의 행적이 의아해서 한번 뒤따라가서 보기로 하였습니다.

한 끼분의 식사비를 받았으니까 어디 식당에 가서 사먹으면 되는데 계속 가서 구걸을 하더랍니다. 또 구걸을 하고 아홉 사람 분의 구걸이 끝났을 때 그가 숙소로 돌아가더랍니다. 그래서 신부님은 이 사람을 따라갔습니다.

따라가서 숙소를 보니 얼마나 험악한지 아주 험한 집에서 사람들이 누어있는데 아홉 사람이 누어있더랍니다.

그 식사비로 아홉 사람의 분을 장만해서 밥을 먹고 있는 이 장면을 본 신부님은 충격을 받았답니다. 얼마 후에 자기 숙소에 찾아온 이 할아버지에게 물었답니다. "아니 당신도 몸이 성하고 아프신데 어떻게 9명까지 돌보실 수 있습니까?"

이때 할아버지가 아주 충격적인 말을 하더랍니다.

"그래도 저는 걸어 다닐 수가 있습니다. 걸어다니는 내가 누어있는 이 사람들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요?"

이 말 한마디가 마치 비수처럼 이 신부님의 가슴을 찔렀답니다.

나는 사지가 멀쩡한데 나는 얼마나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대해서 책임을 지고 있는가? 누군가가 책임을 지어야 하지 않습니까?

새로운 역사와 세속문화의 거대한 물줄기에 교회들이 힘이 잃어가고 있는데 이 때 새 시대를 향한 소망의 공동체를 꿈꾸는 우리 교회가 그 시대적 교회의 사명에 책임을 감당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아무런 대책도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그러나 제자들은 어렴풋이 책임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그래 무언가를 해야 해, 그 책임을 느끼기 시작한 그 순간 사랑하는 여러분! 바로 그 순간에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항에 지진으로 인한 고통도 면밀히 살펴서 우리가 직접 섬기고 나누는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둘째로는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이 시대를 향한 기적은 우리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든 그것을 주님께 드릴 때 일어납니다. 내가 내 것을 웅크리고 있는 한 기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병이어,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주님께 드렸습니다.

어린 소년이 가지고 있는 것을 주님께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38 절을 읽어봅시다.

막6:38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요한복음은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요6:9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이 이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되겠사옵나이까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찾아보라... 없다고 하지 말고 있는 것을 찾아보아라 하십니다

우리는 흔히 생각하기에 불가능한 일들을 바라 볼 때면 대부분 포기합니다

때로 좀 가능성이 없는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어쩌시려고 그럽니까? 생각해서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맙시다."

그러나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어냐? 없는 것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어냐? 가지고 있는 것 한 번 찾아보자. 그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서 그 일을 이루어보자.

옛날 하나님께서 모세의 지팡이 하나로 출애굽의 기적을 시작하셨듯이 ..

다윗의 물맷돌 5개로 골리앗의 장벽을 넘게 하셨듯이 그렇게 하나님은 작은 것은 가져오라 하십니다 주님은 나에게 있는 것을 보십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안드레는 오병이어를 주님 앞에 가져옵니다 그 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을 내게로 가져오라"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이 기적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가진 것이 무어냐? 큰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네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어냐?

헌신은 물질만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고통스럽고 아파하는 이들에게 내가 던져줄 수 있는 따뜻한 던져 줄 수 있는 말 한마디, 친절한 제스처, 그의 얼어붙어 있는 손을 녹여주는 따뜻한 손잡음, 기적은 거기에서 시작됨을 믿습니다.

이 작은 것이 주님 앞에 드려지는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세째는 나누어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져온 떡을 보시고 그런 다음에 떡을 가져다가 축사하셨습니다. 돈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돈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는 돈이 있고 하나님의 축복이 없는 돈이 있습니다.

성공이라고 다 성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시는 성공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축사하시고 축복한 것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 어린아이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먹어버렸다면 한 사람은 배불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천 명은 굶게 됩니다.

제자들에게 이 떡을 주었을 때 제자들이 혼자 먹었으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그것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기적은 나누는데서 일어납니다.

하나님이 축복하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