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9 주일설교: 험악한 나그네 인생길(창47:7~12)
험악한 나그네 인생길
2024년 6월 9일
본문 : 창세기 47장 7 ~ 12절
미국의 에담스 대통령이 노년에 지팡이를 짚고 언덕을 오르다가 숨이차서 지팡이를 허리에 대고 나뭇가지에 몸을 기댄체 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청년들이 전직 대통령을 알아보고 “대통령 각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때 에담스 대통령이 청년에게 들려준 유명한 얘기가 있습니다.
“이보게 젊은이, 내가 안녕치를 못하네. 내 장막집이 무너지려고 해서 이사갈 준비를 한다네” “아니 대통령님의 집이 무너져 이사를 가다니요?”
“자네가 보다시피 내 집은 낡아서 지붕이 다 벗겨져 버렸고, 창은 낡아서 다 찢어지고, 기둥은 흔들거려 언덕을 오를 수 없고, 들보는 굽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라네.”
당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다시 얘기를 합니다. “이보게 내 지붕을 보게나. 머리카락이 몇 개나 남았나. 내 눈이 창문인데 앞이 보이지 않아. 안경을 써도 이제는 더듬거리며 좁은 길을 가야 한다네. 내 인생의 기둥은 두 다리일텐데 이것이 흔들거려 내가 길을 걸을 수가 없어.
들보는 내 허리인데 쇠하여 구부러 졌어.
이 장막 집이 무너지면 저 세상으로 이사가야 할 것 아닌가?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네.”
벌써 6월이 시작되어 기온이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나를 위해 기다려 주지 않고 야속하게 빨리 지나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느끼는 것이지만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3년이란 세월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이제 모든 것이 정상인가 보다 하고 눈을 드는 순간 나이든 내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라고들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집트의 파라오 왕과 야곱의 대화입니다
특별히 야곱의 대답속에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볼수 있는 고백이 들어 있기에 말씀을 읽으면서 숙연해지게 됩니다
야곱은 이집트에 이민옵니다 죽었다고 생각한 아들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서 초대한 것입니다 이제 이집트 파라오 왕에 서게 된 것입니다
왕이 묻습니다 당신 나이가 얼마나 되십니까?
그러자 야곱은 가슴저며오는 대답을 합니다
창47: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이 짧은 대답에서 야곱은 자신의 삶을 돌이켜 인생길을 3가지로 요약합니다
1) 인생길은 나그네 길이었습니다
2) 130년을 살았지만 너무 짧고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3) 사는 것이 참으로 험악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얼마나 실감나는 표현입니까?
시편 90편에도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시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야곱이 지나왔던 인생길은 이렇습니다
야곱은 쌍둥이 형제 가운데 동생으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중동의 풍습은 맏아들이 상속권과 축복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야곱은 형에게 팥죽 한 그릇을 팔아 장자의 명분을 얻었고 눈먼 아버지를 속여 축복을 받아냅니다
이 일로 인하여 그는 집을 떠나야 외삼촌 라반으로 고향집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평생 길고 긴 세월을 나그네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외삼촌 라반은 야곱을 무임금 노동을 시킵니다 그러나 악착같이 야곱은 삼촌의 재물과 아내 레아와 라헬을 얻습니다 그리고 살만하자 끔찍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아들 요셉이 사나운 짐승의 밥이 되어 죽었다는 거짓 소식을 듣고서 야곱은 피묻은 옷자락을 부둥켜 안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러나 자식들로부터 속임을 당하고 자식을 가슴에 묻은 세월은 무려 20년을 넘게 됩니다
참 험악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아버지 이삭를 속이고 자신도 아들로부터 속았습니다.
고향집을 떠나 외삼촌 집에 머물면서 사랑하는 라헬을 얻기 위해 7년 세월 무임금으로 고생하여 하룻밤을 자고나서 보니 신부가 바뀌었습니다. 언니 레아였습니다 삼촌으로부터 속았던 것입니다. 그는 속이면서 출발했으나 사실은 평생 속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정말 고독하고 험악한 인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어느 날은 딸 디나의 수모를 목격해야 했습니다. 아들들이 살인하는 모습을 보아야 했습니다. 맏아들 르우벤의 서모 통정,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죽음... 파란만장한 인생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인생 말년, 죽은 줄로 알았던 요셉이 살아 저 넓은 대국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어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때 마침 평생 모은 재산이 두해 흉년만에 모두 다 동이났습니다
야곱은 결국 70인 권속을 거느리고 애굽 땅으로 달려 갔습니다.
아들 요셉은 백발이 된 아버지를 보고서 무릎에 매달려 통곡했고 아버지 야곱도 아들 요셉을 만난 감격에 흐느껴 울고 있는 장면인 것입니다
이것이 야곱의 인생스토리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도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첫째는 우리의 삶이란 나그네 인생길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믿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나그네 일생길이란 순례자의 길을 의미합니다
순례자란 믿음으로 소망의 포로가 되어 가라고 명한 목적지를 향해 가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순례의 길을 걸을 때 영원한 거처란 없습니다 뒤로 걷는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도중에 만나는 친구들도 곧 헤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도중에 다양한 풍경이 펼쳐지고 여러종류의 사람도 만나고 생각도 많아지고 자신을 찾는 시간도 많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거할 곳은 나그네 길 중에 아무곳도 없습니다
해가 뜨고 아침이 되면 숙소를 나오야 하고 텐트를 걷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지막에 다다를 곳은 저 천성이며 하나님 아버지 품이고 일명 본향이라고 하는 저 천국인 것입니다
종종 사람들은 이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지만 질병이 찾아오고 주변에 사람들이 떠나가고 무덤을 찾아가게 되면 문뜩 깨닫습니다
아~ 이 곳은 영원히 거할 곳은 아니구나
그럼에도 사람들은 하룻 길 인생인데 더 많은 빵을 얻으려고 더 많은 낙을 누리려고 아귀다툼으로 살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 날 되면 우리는 다시 내려놓고 걸어간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오랜 시간 산 것 같고 오랜 시간 살 것 같지만 짧고 빠른 것이 인생길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40대는 40킬로 속도로 지나가고 60대는 60키로속도로 지나가고 80대는 80키로 속도로 지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시도 있습니다 꽃잎이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학교다닐때는 시간이 시내버스처럼 천천히 가더니 취업을 하고 밥벌이 하면서 고속버스처럼 지나가고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키우니 마치 KTX처럼 지나가고 그리고 노년에 세월을 보니 비행기타는 속도로 쌩 지나가고 말었던 것입니다
그럼으로 이렇게 빠른 시간을 속절없이 보내지 않는 방법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월이 더하기를 할수록 삶은 빼기를 하고 욕심이 더하기를 할수록 행복은 자꾸 빼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빨리 빨리 말고 천천히 천천히 주변을 보고 사람을 보고 감사하고 감격하고 감동하며 사는 더하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살면 살수록 인생길은 험악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평탄하고 안정된 길을 원합니다
그런데 살면 살수록 너무나 다양한 길이 나타납니다 산 길, 계곡 길, 돌짝밭 길, 물 길, 상상도 못하는 험악한 길이 나타납니다 울면서 걷기도 하고 기어서 걷기도 하고 멈추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또 발걸음 옮기기도 합니다
생명 마치는 날까지 고된 시간을 견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목숨도 내 생각대로 끊어지지 않고 모질어서 괴로운 것입니다
게다가 사는 동안 사람들과의 관계는 예측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뇌수술 담당 외과 의사가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사람의 뇌를 수시로 열어야 하니 얼마나 힘드냐고 물었더니 사실 상담해주는 시간이 수술보다 더 힘들다 라고 말하더랍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돈 많이 벌어 부러워하는 변호사들도 말합니다
변호사가 고된 이유는 분노, 슬픔, 수치, 혐오, 절망, 두려움의 6가지 감정에 휩싸인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동일한 시달림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가장 고상할수도 있고 동시에 가장 천박하고 잔인할 수 있는 존재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롬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럼으로 우리는 험악한 인생길 이러한 죄악속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속과 얻게 될 영생의 축복을 누구보다 더 간절히 사모해야 할 것입니다
험악하다 느낄 때, 견딜수 없다 느낄 때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붙들고 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주요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야곱은 어느 형편 어느 상황 어느 환경속에서도 축복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야곱은 이집트의 파라오 왕앞에서 인생 한탄을 노래하지 않았습니다 인생허무를 읖조리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두 번이나 파라오 왕을 축복하였던 것입니다
창47:7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창47: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복을 빌고 은혜를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야곱이 바로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를 축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파라오는 엄청난 권력과 부를 가진 이집트의 통치자였습니다. 어떻게 윗 사람을 축복하는 것입니까?
하지만 파라오는 알았습니다 겸손한 노인이고 지친 인생 여행자였지만 야곱은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는 힘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여행하면서 우리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적하는 사람, 냉소적인 사람, 무시하는 사람, 함부로 대하는 사람, 그러나 우리는 야곱처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은혜로 축복과 격려, 긍정적인 마음을 전할 기회가 있습니다. 상황에 관계없이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미소를 보내고 눈인사로 축복을 전하고 따듯한 손 악수로 격려를 보낼수 있습니다
축복한다 사랑한다 여전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함으로 우리가 풍성한 은혜가운데 있음으로 전달할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말과 모습과 표현은 우리 안에 있는 믿음과 희망, 그리고 배려와 은혜를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야곱이 축복하며 살았던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바로 은혜였습니다
야곱은 험악한 나그네 일생길을 살았지만 그는 매번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고 은혜가운데 움직였던 것입니다
- 홀로 고향집을 떠나 벧엘에서 돌베게를 베고 잘때에도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를 체험합니다
창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 또한 노년에 이집트로 떠날때에도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창46:4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야곱은 인생의 모든 절박한 순간에 말씀의 은혜에 잠기게 됩니다
그리고 오히려 자녀들을 축복하고 파라오 왕을 축복하고 주변 사람들을 축복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2024년 우리의 삶의 현실은 너무나 험악합니다
은혜가 필요합니다 은혜속에 잠기는 일이 있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축복하며 사시는 한 주간이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은혜
1.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후렴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2.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것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