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5일 주일설교: 다시 나를 찾는 인생 길(창35:1~5)
다시 나를 찾는 인생 길
2024년 5월 5일
본문 : 창세기 35장 1~ 5절
우리들은 누구나 다중 정체성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어느 때는 진보이고 어느 순간은 보수입니다 어느 때는 충신이고 어느 때는 간신이 되는 자신을 봅니다 어느 때는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자 하지만 순식간에 변절자로 살아가는 자신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합리화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는 계속 자신을 바꾸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그럼 나는 누구일까요? 늘 변하는 우리를 보게됩니다
시대별 나라별 연령별 자신을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도 자주 바뀌는 우리를 보게 됩니다
우리 나라는 20~30년전만하더라도 공동체속에 있는 자신을 찾는 삶을 추구하였습니다 특히 국민학교를 다니신 분들은 수업전에 항상 외웠습니다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존재라 믿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가 자신을 위한, 자신을 이루는 삶에 관심을 집중하고 몰두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정치 경제 사회에서 선배, 권위자, 어른보다는 내가 먼저입니다
가정에서도 배우자, 자식, 부모보다는 자신의 생각, 자신의 존재가 더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함을 강조하며 살아가고 그렇게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개인에게 있어서도 어느 정도의 연세에 이르르면 가정을 위해 자식을 위해 투자했던 모든 것을 멈추고 자신에게 더욱 집중해야겠다 생각하며 결심을 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이러한 개인 존중의 생각으로 가정도 갈라서는 일들이 많은데 요즘 60대의 이혼율도 가파르게 증가하고들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은 자신을 찾고자하는 고민에서 시작되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요 정작 자신을 찾기 위해 결단을 하고 나면 또 다른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오는 것을 봅니다 마치 양파껍질과 같이 자꾸 벗겨내고 벗겨내면 아무것도 아닌 자신을 발견하고 마는 것입니다 자신을 추구하지만 자신이 정작 누구인지를 모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쌩 떽쥐베리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인간은 나무와도 같다. 그것은 씨앗도 아니고, 가지도 아니며, 바람에 흔들리는 줄기도 아니고, 또한 죽어버린 땔감도 아니다.
그것을 알려고 나누고 쪼개보아도 아무것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너 또한 마찬가지니라
본연의 나를 찾아 떠나는 인생 여정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여전히 이렇게 모든 것이 풍요롭고 자유로운 세상에서도 자신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지 자신을 지탱하는 여러 가지 정체성중에 하나를 선택하면서 고독의 시간, 홀로의 시간, 그리고 숙고의 시간을 통과해나가는 모습이 우리 자신을 찾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마다 위기가 닥치면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참된 본성을 깨닫고 싶어하고 자세히 보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을 찾게 되고 인생의 본질을 깊이 보면서 사람이 변하고 인생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바로 위기속에 있는 야곱이 다시 본연의 자기를 찾는 인생의 순간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 읽으실 말씀은 창세기 34장부터 37장까지의 말씀입니다
34장은 3장의 형 에서와의 모든 위기를 극복한 그 이후에 일어나는 가정의 비극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만 딸 디나가 그 땅의 추장인 세겜에게 성폭행을 당합니다 그리고 오빠들이 복수극을펼칩니다 결국 그 지역의 부족들의 대대적인 반격을 앞두고 있는 장면입니다 가정의 비극이고 멸절의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35장은 그러나 벧엘로 올라가서 하나님의 은총을 얻게 되는 장면입니다
36장은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에 관하여 언급이 되고 있고
37장은 야곱의 아들, 꿈꾸는 요셉의 스토리가 시작이 되는 장면입니다
오늘 35장 말씀은 야곱이 본연의 자신을 찾아가는 인생 방식이 나옵니다
본문의 배경을 보면 딸 디나가 성추행을 당하고 가정의 슬픔이 찾아옵니다
아들들은 아버지 몰래 복수극을 펼칩니다 결국 가족 전체에 위기가 닥치게 됩니다
이때 아들들에게 훈계를 하지만 두 아들은 아버지에게 반발을 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창34:30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그러자 장남인 시므온과 레위가 말합니다
창34:31 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자녀들도 부모에게 대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버지의 권위도 떨어졌고 가정의 몰락도 앞두게 된 상황이 오늘 본문의 배경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분은 인생의 위기가 닥칠 때 어떠한 선택을 하십니까?
절망으로 시간을 허송세월하십니까? 사람찾아다니면서 위로를 구합니까?
낙을 주는 대체품을 택하면서 회피하며 살고 중독에 빠져 살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야곱은 이 절대 절명의 순간에 다시 본연의 자신을 찾는 인생길을 선택합니다
35장 1절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이었던 부모를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가던 때의 자신을 다시 보게 하십니다
창35: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벧엘에서의 야곱을 다시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창세기 28장에 보면 형 에서의 눈을 피하여 부모를 떠나 어린 나이에 홀로 집을 도망치듯이 나옵니다
얼마나 무섭고 두렵고 낮설었을까요?
그리고 한 곳에 이르러서 돌베게를 베고 자고 있었는데 꿈을 꾸게 됩니다
창28:12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그곳이 바로 벧엘이라는 장소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창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그렇습니다 세월이 훌쩍지나고 지금 또 이 위기의 순간에 다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벧엘로 올라가라 벧엘로 올라가라
즉 벧엘에서 힘을 얻고 용기를 얻었던 그 야곱을 다시 찾아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고 일어나 걸었던 그 어린 순전한 야곱을 다시 찾아라
여기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주님의 은총으로 살아온 자신을 다시 찾아내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 안에서의 자신을 다시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의 야곱은 수치스러운 야곱, 지역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야곱, 자식들앞에서도 초라해진 야곱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야곱입니다
이제 홀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방법도 모르고 지혜도 없고 능력도 없는 공황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머리를 든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다시 본연의 자신을 찾기 위한 선택을 합니다
3절말씀입니다
창35: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그렇습니다 야곱의 살길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은 나를 짓밟고 사람들은 나를 버리고 자식들은 부모를 배신할 때 그는 본연의 자신을 찾아나서는 인생 여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야곱은 3절에서 3가지의 자신을 다시 언급하며 본연의 자신을 찾아나섭니다
첫째는 환란 날에 응답을 받은 나를 보게 됩니다
둘째는 걸어가는 인생길에서 하나님과 동행한 나를 되새겨봅니다
세째는 벧엘에서 제단을 쌓았던 나를 찾게 됩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야곱처럼 다시 내 자신의 지난 날의 모습, 정체성을 떠올렸습니다
본연의 나는 세상사람들의 박수속에 있던 내가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높은 자리에서 누리던 그런 내가 본연의 나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손길속에 있던 내가 진짜 본연의 나였던 것입니다
- 수많은 아픔과 눈물과 질병속에서 그때그때 마다 건져주셨고 살려주셨습니다 한마디로 부르짖을때마다 응답하셨던 하나님의 건져주심속에서 나는 존재하여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또 응답하여주실 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 그리고 내가 인생의 이 모든 길을 헤쳐나오고 선택하여 걸어나온 모든 길이 다 내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 동행하시면서 막으셨고 이끄셨고 재촉하시며 내 발걸음을 앞서 행하시면서 여기까지 인도하셨구나
아하! 내가 하나님의 손을 붙잡은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의 손을 붙잡고 계신 것이구나.... 안심이 되고 위로가 되고 확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내가 가장 힘을 얻고 용기를 얻었던 순간은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고 하나님께 엎드린 순간들었구나를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내가 누구입니까? 나는 하나님의 자녀요 왕같은 제사장이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고백하게 하십니다
벧전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여기에 다시 우리 자신을 찾아내는 온전한 믿음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벧엘에서 발견하게 되는 나는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섭리속에 존재해왔고 존재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주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고 오직 주님의 은혜로만 나의 나됨을 발견하는 그 자리가 바로 벧엘의 자리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 가지 생각의 혼란이 오고 기력의 탈진이 오며 하는 일에 실패가 오고 원하지 않은 질병이 엄습했다면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나를 만나주셨던 벧엘로 올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시작했던 순수한 그 신앙, 감격으로 눈물콧물흘리면 엎드려 기도했던 그 순간들... 하나님을 믿기로 작정하고 결단했던 순전한 그 어린 아이같은 전적으로 믿는 나의 모습에서 우리는 내 자신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18:3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18: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이제 야곱은 다시 전적인 하나님의 손길속에 있는 자신을 찾으러 겸손하게 올라갔던 것입니다 이것이 온전한 신앙의 회복의 자세인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집안의 모든 식구들과 함께 한 사람들에게 2가지를 행합니다
1)이방신상을 버리라고 합니다 곧 모든 불신앙적인 생각과 모습과 행동과 흔적들을 버리라고 합니다
2)의복을 바꾸어 정결하게 하라고 합니다
삶의 방식을 바꾸고 추하고 더러운 모든 것을 벗어버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히12: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히12: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어린아이와 같은 겸손한 신앙, 오직 하나님안에서만 발견되는 순진하고 깨긋한 믿음의 자세를 요구하십니다
결국 야곱이 다시 어릴 때의 자신을 찾아 벧엘로 올라가자 하고 선택을 하게 되자 그의 환경과 여건이 달라지게 되는 축복을 얻게 됩니다
창35: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다시 본래의 신앙을 회복하시고 벧엘에서의 신앙을 붙잡고 모든 실패와 불행과 질병에서 해방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 믿음이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