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주일설교:향유를 드리는 삶(요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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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주일설교:향유를 드리는 삶(요12:1-8)

박진호부목사 0 6 0

향유를 드리는 삶

20241117

본문 : 요한복음 121 ~ 8

 

만일 여러분에게 갑자기 10억이 주어진다면 어디에 가장 먼저 사용하고 싶으십니까?

- 많은 분들은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를 선택하실 것입니다

- 또 어떤 분들은 자녀들을 먼저 생각하실 것입니다

- 또 어떤 분들은 자신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물질을 쏟아 부으실 것입니다 학습이나 교육, 세상 경험- 여행, 인간관계, 또는 정신적인 건강에 제일순위로 쓰게 될 것입니다

- 그리고 어떤 분들은 사회봉사, 환경보호, 사회참여에 투자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쓰고 싶은 그곳이 바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장 가치 있는 곳이며 의미있는 곳일 것입니다

우리는 의미있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시면 아낌없이 시간과 물질과 정성을 쏟게 됩니다 예를 들면 연세드신 분들이 무료 버스여행을 갔다가 물건파는 사람들에게 수십만원 수백만원어치 물건을 속아서 사가지고 오는 것도 그 순간에 가치있다고 판단하였기에 반응한 것입니다

 

이번 주는 요한복음 9~ 12장을 반복하여 여러분을 읽으시면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마리아가 드린 나드 한근은 일반 노동자 일년치 급여정도의 큰 가치있는 향유인데 그것을 아낌없이 예수님의 발에 붓고 씻어 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12: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오늘 본문을 통해 볼 때 마리아는 예수님이 가장 소중한 분이고 그 분에게 향유를 붓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속에서 가롯유다가 그것을 팔아 300데나리온 되는 돈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더 가치 있지않느냐고 힐문을 하는 장면과 대조가 되는 것을 봅니다

가롯유다는 예수님께 드리는 향유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는 가치와 비교할 때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마리아는 쓸데없는 짓을 하였고 가롯유다는 바른 생각을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도 현실앞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가실 것입니다

교회생활보다는 현실적인 것, 실용적인 것, 그리고 물질적인 것에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두고 살아가실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은 전혀 다른 것을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수치와 현실적인 평가를 생각하지 못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헌신, 순종, 드림을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현대 경제사회에 안맞는 행위이고 무지하고 맹목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실 생활에서 물질로 판단하고 수치로 평가하는데 일년치 봉급에 해당되는 돈을 일순간에 그것도 예수님의 발에 해당되는 부분에 쏟아 붓다니요

마리아와 마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살라고요...

 

현대인의 논리와 사고로는 받아들이기에 어려운 부분이 바로 신앙생활의 이러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회를 잘 다니다가도 이러한 가롯유다의 이성적인 판단과 마리아의 맹목적인 행동앞에서 우리는 종종 발걸음을 멈추고 뒷걸음질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교회의 현재 선교적인 위치는 세계 2위권입니다

한국교회의 급속한 성장과 해외선교는 유례가 없는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50대교회중에 한국교회가 23곳이나 있었습니다

(현재는 많이 위축된 상황입니다)

또한 기독교 학교 설립, 각종 복지 의료 분야, 그리고 가파른 교회성장도 한국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었습니다

해외선교도 열정적인 선교 정신으로 전세계 안 퍼진 곳이 없고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미전도 지역에 집중하여 복음을 여전히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이러한 영향력은 초기 선교사들의 맹목적인 헌신에 기인함을 역사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110일에 매일 경제 신문에서 다룬 기사가 있습니다 제목은 이렇습니다

바다서 실종돼도, 세 자녀 소천해도조선 선교의 꿈은 꺾이지 않았다 [선교의 길]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국 개신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언더우드, 아펜젤러, 전킨 등 초기 내한 선교사들이 파송 전 걸었던 신앙의 발자취를 따라가봤다는 것입니다.

- 젊은 26세의 언더우드선교사는 조선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 27세의 아펜젤러는 조선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19026월에 탔던 배가 전복되어 순교하였습니다

- 눈에 들어 온 것은 윌리엄 맥클리어리 전킨(1865~1908)선교사입니다

이 분은 비통한 죽음의 경중과 무게를 비교할 순 없겠지만, 조선 선교의 와중에 참척(慘慽·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떠남)의 슬픔을 무려 세 번이나 경험한 전북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선교사입니다

1892년 남장로회 출신 ‘7인의 선교사가 조선에 입국합니다

이 분은 1895년에 전북 군산에 발을 내딛습니다 비극은 이렇습니다 1894년 이제 갓 돌을 뗀 큰아들 조지가 19개월 두살배기로 사망했고, 네째 아들시드니는 생후 두 달 만인 1899, 다섯째 아들 프란시스는 생후 20일 만인 1903년 숨을 거뒀습니다.

사인은 콜레라와 폐렴이었답니다.

전킨 자신도 1908년 장티푸스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판사의 손자인 전킨 선교사는 자식의 고통도 품고 자신의 삶도 그저 사랑하는 주님앞에 붓고 또 부었던 것입니다 그 향유 냄새는 한국교회에 가득하고 마침내 세계선교에 퍼져나갔던 것입니다 (군산 제일고, 군산 여학교 등을 세움)

 

척박한 이 조선 땅에 와서 그 자신과 그의 세 자녀의 옥합을 깨뜨려 마리아처럼 붓고 또 부었던 것입니다 무모하고 맹목적이게 삶을 낭비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제가 한 일을 희생이라 부르지 마십시오. 한때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 저는 제가 한국에서 사역할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주신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 신문 시가를 보면서 참 아이러니칼 하였습니다 매일 경제 신문인데 이런 헌신을 다루다니.... 수치를 다루고 물량의 가치를 다루어야 하는 신문이데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마리아의 향유 부음을 통해 신앙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왜 마리아는 이렇게 큰 돈을 아낌없이 예수님의 발에 향유로 부었을까요?

왜 그토록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을 바쳐 선교를 하고 지금도 수많은 젊은 사람들이 선교를 하러 척박하고 미전도 지역에 찾아들어 갈까요?

 

이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째는 마리아는 예수님을 사랑하였기 때문입니다

12: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12: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 마리아는 예수님 곁에 있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치에 앉기로 한 결정은 예수님에 대한 그녀의 깊은 사랑과 존경을 보여줍니다.

- 또 마리아는 오빠 나사로가 죽은 깊은 슬픔속에서도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신뢰를 이렇게 말합니다

11:32 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가서 뵈옵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이르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하더라

깊은 슬픔속에서도 마리아는 예수님의 구원의 능력을 믿고 신뢰한 것입니다

- 그리고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먼지를 딲아내는 것은 예수님의 대한 사랑의 절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녀를 사랑할 때 아픔도 이겨내고 챙깁니다 목숨을 걸고 부모는 자녀를 보호해 냅니다 사랑이 절정에 이르면 자신이 안보이는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의 포인트는 예수님 사랑입니다 자신이 보이고 자신을 챙기는 것이 그 순간에 안보이는 것입니다 무엇을 희생하고 무엇을 섬기고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사랑하면 향유를 붓습니다

 

70년대 80년대에 우리 한국그리스도인들은 주예수 보다도 귀한 분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이 세상 명예와 이세상 행복과 바꿀수 없네.... 이 찬송에 많이 울고 많은 분들이 반응했습니다

어메이징 그레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듣고 울면서 이곡을 찾았는지 모릅니다

 

예수님 사랑에 반응하고 예수님 사랑한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지금 2025년을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약해졌습니다

왜요 세상 사랑할 것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위기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앞장 설 때 교회는 항상 약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항상 수치로 경험치로 그리고 자신의 잣대로 가롯유다처럼 판단하는데 익숙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예수님을 사랑하였습니다 사랑하면 계산이 안되니까요.... 그래서 향유를 아낌없이 부었던 것입니다

 

둘째로 마리아는 예수님의 때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11:57 이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누구든지 예수 있는 곳을 알거든 신고하여 잡게 하라 명령하였음이러라

12: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예수님께서 잡히실 것을 늘 말씀하셨고 돌아가실 것을 예언하셨기에 임박한 죽음과 관련하여 준비한 마지막 예식이었던 것입니다

마리아는 때를 알고 때에 맞추어 마지막으로 자신의 사랑과 섬김을 다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본문의 결과를 보십시오

가롯유다가 계산하고 있는 그 순간에 마리아가 향유를 부음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났습니까?

12: 3절입니다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14:9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마리아를 통해 온 집에 향유가 퍼졌고 세상 끝날까지 기억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의 진정한 믿음을 다시 회복하시길 축원드립니다

예수님만 보이고 예수님께만 집중하시는 신앙생활을 하시길 축원드립니다

 

특히 오늘 우리 성문교회는 항존직 선거를 합니다

예수님께 향유를 붓는 많은 분들이 선출되시길 기도합니다

혹시 선출이 안되신분들은 시험드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선출은 평가입니다

내가 어떻게 신앙생활했는지 중간 점검하고 평가받는 시간입니다

나를 챙기는 내 중심의 신앙생활인지 아니면 예수님을 사랑하며 지낸 신앙생활인지 스스로 체크해보는 시간이 되시는 줄로 압니다

 

또는 우리는 내년을 준비하며 충성된 분들이 많이 예비되어야 하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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