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는 하나님의 나라 [마가복음 1: 14-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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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는 하나님의 나라 [마가복음 1: 14-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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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는 하나님의 나라

[ Gemeinsames Reich Gottes ]

2023251부예배

본문 : 마가복음 1: 14- 15

 

우리는 오늘 한국 평양노회와 독일 루드비히스부르크 노회간의 공동예배를 드립니다.

사실 독일은 서구권이고 저희 대한민국은 동양권이라서 공유되는 역사적 유산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공동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85년 개신교 기독교가 대한민국에 들어온 이후 부흥의 은총을 140여년동안 누리고 있는 중입니다.

독일 또한 1700년간의 기독교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517년에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의 복음적 가치를 기독교 유산으로 가진 나라입니다.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기독교적 유산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2000년전에 이 땅에 성육신하셔서 죄와 사망의 권세에 눌려사는 이 세상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한국과 독일과 아프리카 등 오대양 육대주 모든 세계 열방에 편만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세계 곳곳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서로간의 연결됨과 하나됨을 경험하게 되는데 오늘의 예배가 바로 그 신비한 경험을 하는 자리인 줄압니다.

 

오늘 예배를 드리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됨의 감격을 누리시는 은혜가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예배를 통해 경험하게 되는 공유된 구체적인 역사적 유산은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시작하신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히브리어로는 말구트와 헬라어로는 바실레이아입니다.

어떤 장소적인 개념보다는 보다 역동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왕으로서 왕권을 가지고 다스리신다는 통치적인 의미가 강조되고 있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의 공생애를 출발하시며 하신 첫 번째 설교의 주제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의 설교를 들어보면 비유로 말씀하시며 가르치시는데 그 비유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의 설교의 중심 주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의 도를 가르치시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성경을 들여다보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질서정연하게 하나님 나라에 대한 주제를 계속해서 말씀합니다.

인간이 타락하고 에덴에서 쫓겨난 이후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이 땅에 오시는 그날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했고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이 땅에 오시면 그 나라가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시간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서 가고 있는 겁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매우 중요한 관점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놓쳐 버리면 성경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신앙이 딜레마에 빠져버린다는 겁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잘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 나라에 온전히 초점을 맞추면 승리하는 멋진 신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정부가 중요한 정책을 발표하면 그것을 중심으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만들고 모든 정부 시책이 그 정책을 따라서 돌아갑니다. 정권이 바뀌면 그 정권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많은 정부안을 내어 놓으면 거기에 따라서 금리나 모든 융자가 연결이 되니 정부의 시책을 잘 따라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망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이나 정부정책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다 바뀝니다.

세상 일들은 한때 흥행을 하고 인기를 얻다가 어느 순간 시들어 버립니다.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씀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변하지 않습니다. 쇠하지 않고 영원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대기업도 몇 십 년 후에는 판도가 달라질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갈수록 더 왕성해져갈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완성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그 나라에 초점을 맞추고, 그 나라를 구하고 살아가는 삶을 살면 내 삶은 안전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목하길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모르고 물질적 풍요만 누린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고 저주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를 왜 다닙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경험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지 않을까요? 이유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우리는 신앙생활을 특정한 행위를 실천하는 것만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준에 어떤 규칙을 정해놓고 그것을 잘 지키는 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신앙생활을 하긴 하는데 무기력해지고 갈수록 힘들어지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외적인 행위에만 주력하고 그것을 노력하는 것이 신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들어지는 겁니다. 소위 바리새주의적 신앙생활을 하는 겁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은 외적인 행위에 집중합니다. 무엇을 하고 하지 않는가에 몰두했습니다. 그들은 규칙을 지키는 일에 열심을 다했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비교하고 경쟁하고 판단하고 정죄하고 그러다 보니 늘 긴장하고 삶이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을 향해서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23:3)”라고 하십니다.

이중 구조적 삶을 살았다는 겁니다. 그들의 초점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바리새인들의 문제는 자신들도 지지 못하는 무거운 짐을 다른 사람에게도 지게 하려고 야단이었습니다. 그러니 세월이 흐를수록 더 힘들어 지는 겁니다.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더 힘들어집니까? 아니면 더 좋아지고 신나고 가볍고 즐거워집니까?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더 힘들어 진다면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

우리를 얽어매고 있는 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니까 삶이 얼마나 가벼워지겠습니까? 율법주의 신앙의 특징은 무엇인가를 더 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하나님이 칭찬하실 것 같은 겁니다. 그런데 그 기준이 어디까지 가야 할지 알 길이 없습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신자가 될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평화가 없고 기쁨이 있을 리가 없는 것입니다. 갈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매우 중요한 개념이 있는데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와 아직 임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 사이에 우리가 있다는 겁니다.

already.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와 not yet 오지 않은 그 사이에 우리가 있는데 우리는 주로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보다는 다가올 미래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만 얘기 했습니다.

종말론과 심판에 대해 집중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우리 가운데 임하여 누려야 할 하나님의 나라를 놓쳐 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아득하기 때문에 지금 이 땅에서는 그저 이를 악물고 참아내야만 하는 것이 신앙생활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언젠가 이루어질 그 나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곳에서 경험하는 하나님 나라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교리적으로만 이해하고 미래적인 것으로만 생각하고 다가올 막연한 세계로 생각하니까 모호한 개념으로만 교리적으로만 하나님의 나라가 남아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의 참맛은 이미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지금 이곳에서 경험하며 살아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라고 하는 이 말씀을 대할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담스럽게 느끼는 이유는 이 말씀을 주로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삶으로만 이해하는 구절로 봤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져 할 곳은 신자된 우리 각자의 내면세계입니다. 주님은 일차적으로 우리 자신들이 그 나라를 경험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럼으로 가장 먼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내면 안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다스림이 확장되는 겁니다. 내가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삶입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살고 싶어합니다. 죄의 핵심은 내가 주인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내가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을 천국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내가 왕이 되고 내가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내가 통치하는 내 나라에 누가 와서 살고 싶어 할까요?

내가 왕이 되고 내가 주인이 되고 내가 다스리는 세상은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된 나라는 볼품이 없고 갈수록 쇠하여 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내 안에서 다스리시는 영역이 점점 많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점점 내 삶의 전반으로 확장되고 그 다스림 안으로 우리의 삶을 올려놓을 때 내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점점 커져 가는 겁니다.

교회에 와서 예배 드릴 때만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 아니고 직장 속에서도 가정 안에서도 돈을 쓸 때도 물건을 하나 살 때도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받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갈등의 관계에 있을 때도 내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들어가면 그 안에 화해와 평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왕 되신 내 마음이 천국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동일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전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하나님의 통치하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리심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면서 공유하는 신앙적인 유산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세상을 함께 공유합니다.

하나님의 창조성은 온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생명의 역동성을 주셨습니다. 자연 만물을 무료로 사용하게 하셨습니다.

변화하는 4계절의 감동도 매시즌마다 누리게 하셨습니다.

꽃들도 나무도 별들도 해와 달도 고요히 바라볼 때마다 감동이 생기고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온 세상을 가득차 있습니다.

이 창조의 은총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것이 있습니다.

감사를 배웁니다. 감격을 누립니다. 생의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함께 공유합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에 우리를 구원하신 십자가의 은총과 부활의 능력이 우리 삶에서 날마다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원죄(Sin)로 인하여 에덴동산을 잃었고 죄들(Sins)로 인하여 더 악하고 패역한 사건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물이 신음하고 사람들간의 고통의 눈물은 끊이질 않습니다.

의와 평강과 희락은 사라진 듯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의 소식은 그러한 세상에 구속과 회복을 알리셨습니다. 살 길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으로 열리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복음하에 동일하게 자유과 해방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제 그 누림은 영향력으로 번져서 이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가게 하는 과제로 우리에게 남게 된 것입니다.

 

각 분야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꿈꿉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날마다 새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것이 바로 우리가 동일하게 경험하는 하나님 나라의 신앙적 유산인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과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산상수훈입니다. 나를 핍박하는 사람들을 축복해 주는 것, 원수를 향해 보복의 칼을 갈지 않고 용서해 주는 것, 이것은 세상이 흉내 낼 수 없는 것들입니다.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않고 도리어 허물을 덮어 주는 이런 삶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갈등과 분쟁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 신자는 차별이나 갈등하지 않고 평화를 이루어 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비교하거나 경쟁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이기적이거나 탐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우리가 많이 기도할 때 하나님의 역사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역사가 가장 중요하게 작동되어야 할 곳이 우리의 마음 안입니다. 언제 변화가 일어납니까? 내가 뭔가를 행동하려고 애를 써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이 일을 하셔야 그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오늘 이러한 동일한 기독교 유산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를 드립시다.

그리고 예배속에서 그 기쁨을 누립시다.

 

찬양하시겠습니다

 

주의 나라가 임할 때 하나님 임재 하실때

예배가 회복되고 기적은 일어나네

 

전능하신 주 영원하신 능력의 통치자

자유가 선포되어 주 백성 돌아오네

 

(후렴) 하나님 나라 임하소서 영광과 존귀 능력과 위엄

놀라운 사랑의 기적의 하나님 지금 이곳에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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